요즘 마음이 편안하다.

주변은 그리 편안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내 마음은 나도 모르게 평온함을 느낀다.

자아실현기에 있는 딸의 방황하는 모습을 보고 있어도 기다려줄 마음에 여유가 생겼고, 특별히 걱정되지 않는다. 

자기 스스로 헤쳐 나갈 수 있게 옆에서 조금씩 도와줄 수 있는 그런 엄마여서 괜찮을듯 하다.

내가  하는 일도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잘 되는 곳에 하나라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열심히 해 왔고, 어떻게 해 나가야 할지도 대충 감을 잡고 있기에 불안하지 않다.

내 안에 꽁꽁히 묶어 두었던 성도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 필요한 부분이였고, 나도 모르게 여성력을 갈구하고 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심리치료, 여성아카데미 치료과정이 종료되는 시점에 변화  되어 있을 내 모습을 상상해 보니, 즐겁고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