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 치료시작 직전에 선생님과 주고받은 메일을 우연히 보게 되었고

그때 당시 내가 얼마나 대책없이 우왕죄왕  위험한 상태였는지

그런 내가  아이들을 비롯한 소중한 사람들에게  얼마나 위협적인 존재였는 지가 보였습니다



나만 빼고 다 즐겁고 행복해 보였고

나를 아프고 불행하게 만든 사람만이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줄수 있는데 그렇게 하지 않으니 원망하고 미워했고

나의 아픔을 공감해주지 못하는 연로하신 엄마와 아이들까지 탓했습니다



아무리 애를 써도 점점 더 아프기만 했던 이유가 이제 선명히  보입니다

내 상처는 내 감정에서 나온거고

그건 나만 알수 있고

그러기에 나만이 치료할수 있다는 말이

이제야 정확히 들립니다



상처도 내가 만들지만, 키도 내가 쥐고 있다는게 너무 감사하고 속이 다 시원합니다

물론 아직 쉽지않은 길을 계속 가야하겠지만

희망이 있으니 갈수 있습니다



공감하지 못한 엄마와 아들들이 오히려 감사하고 그래서  다행이다 싶습니다



덤으로 행복을 자랑하는 주변사람들이 부럽지도 않고

그걸 못하고 있는 내가 불행하다고 느껴지지도 않으니 

참으로 이러한 변화가 놀랍고 감사합니다